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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위장병] 관절 따뜻하게 하고 무리하지 말아야

가정을 달을 맞아 여러 계획을 세울 때 부모님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우리를 지켜주시던 부모님께서 이제는 다리가 불편하셔서 많이 걷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신다. 이 중 퇴행성 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 질환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걸을 때 관절에서 머리카락 비비는 소리가 난다. 간단한 동작에도 무릎이 무겁고 무릎 관절이 어긋난 듯하다. 오래 앉거나 서 있으면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잘 안 펴진다. 아침보다 저녁 시간 혹은 운동 후에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아프다. 아침이나 낮잠을 자고 난 후에 관절이 뻣뻣했다가 조금 움직이면 풀린다. 다리 안쪽이 휘어 서 있을 때 O자 모양이 된다. 계단 오르내리기가 괴롭다. 똑바로 앉는 자세가 힘들다. 이러한 증상은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관절을 써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서 발생한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연골 밑 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등 관절이 파괴된다.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이 매끄럽지 못하고 변형이 생기는 증상을 골관절염이라고 한다. 어르신 노동을 많이 한 사람 특정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 선수에게 많다. 5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45세 이전에는 남성 환자가 55세 이후에는 여성 환자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을 '막혀서 소통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한다.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발생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외부적인 요인 외에도 장기 기능의 저하 등으로 기혈 순환이 잘 되지 않고 기혈이나 기타 생리적으로 필요한 물질들이 원활하게 순화되지 못해서 생긴다. 그러므로 퇴행성 관절염은 특히 노인 체질이 허약한 사람 만성 피로가 누적된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다. 최근에 뵌 어느 퇴임하신 원로 목사님은 40년 넘게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역하시다가 최근에는 사모님의 관절염 때문에 LA에서 지내신다고 한다. 이렇듯 관절염은 흔히 날씨 병이라고 불릴 만큼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다. 이는 차가운 기운이 신경을 자극하고 조직을 수축시켜 자연히 관절 주위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골막에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면 항상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동시에 한약과 침 부항 뜸 식이요법 물리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를 강구한다. 관절 부위의 근육이 경직되거나 위축되어 있는 무릎 관절염은 근육이 뭉쳐 있는 경혈에 침을 놓으면 뻑뻑하던 무릎이 많이 부드러워져 통증을 덜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문지도리는 좀이 슬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이는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관절은 물론 어르신의 건강 전체에 적용할 수 있다. ▶문의 (714)773-7000 (323)677-4900

2011-05-09

[건강칼럼/위장병] 통증없이 찾아오는 '위암'

필자가 서울 의대를 1982년에 졸업했으니 내과 의사를 거의 30년 정도 한 셈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환자들을 보고 있는데 그 중 3분의 1 정도는 위장병 환자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화가 안 된다" "속이 더부룩하다" "명치 부분이 갑갑하다"고 호소한다. 또는 위산 역류로 인해서 "앞가슴이 쓰리고 답답하다" "숨쉬기가 곤란하다" "자고 나면 목이 아프고 입이 쓰다" "아침에 일어나면 '험험' 하면서 헛기침이 나온다"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데 이 분들은 위가 안 아파도 다 위장병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위산 역류병 등도 넓은 범위의 위장병(Stomach disease)에 다 포함된다. 그래서 한국인들의 30~40% 정도는 다 위장병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러면 제 병은 위장병 중에서 위염인가요 위궤양인가요? 설마 위암은 아니겠지요?" 하면서 증세와 진찰만으로 구별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증세와 의학적 소견만 가지고 위염 위궤양 위암 이 세 가지를 정확히 구별할 수는 없다. 우리가 무서워하는 위암부터 말하자면 희한하게도 위암은 3기가 될 때 까지는 대부분 아무런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 점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다. 또는 지식으로는 알지만 실제로는 "그래도 뭔가 소화가 안 된다든가 하는 가벼운 증세는 있겠지"라고 추측한다. 실상은 의사 초년병들도 그렇게 생각하다가 증세가 전혀 없는 위암3기나 4기 환자를 볼 때 "과연 내과 교과서가 틀린 것이 하나도 없구나"라고 감탄한다. 여기서 필자와 절친한 서울의대 후배이며 현재 서울 의대 외과 교수로 있는 양한광 박사의 말을 인용해 보자. "위암의 증상은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나타낸다. 중요한 것은 위암이 어떤 특징적인 증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위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있다고 하더라도 경미하여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이므로 건강한 성인이 소화기 증상을 느끼게 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다시 강조하는 것은 위암은 특징적 증상이 없고 심지어는 전신에 퍼진 4기 위암 환자에게서도 10% 정도는 증상이 없다는 사실이다. 위염 위궤양 위암을 증세로는 절대 구별할 수 없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소화가 안 된다고 느끼면 꼭 위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0세 이후에는 위에 아무런 증세가 없더라도 꼭 1~2년에 한 번씩은 위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전혀 위장증세가 없는 분들을 본 필자가 직접 위내시경을 실시하여 찾아낸 위암환자가 너무나 많고 이런 경우는 대부분 위암 초기이기 때문에 치료 확률은 90% 정도로 높다. 이럴 때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낀다. 특히 40세 이후엔 해마다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문의 (213)383-7770

2011-05-09

[건강칼럼/산후풍] 허해진 '혈' 관절 통증까지도

산후풍이 발생하기 쉬운 환자들은 대체로 선천적으로 체질과 근골이 허약한 여성이 많습니다. 이러한 여성들은 임신 중에 늘어난 체중을 감당하지 못하여 피로를 많이 느끼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출산 후에도 회복이 상대적으로 느려서 산후풍으로 이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산후풍은 허약한 여성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산모들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단지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과 증상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그 이유는 여성은 본래 혈(血)이 부족한데 임신과 출산으로 인하여 더욱 혈이 허해진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혈은 근육과 관절을 강화시키는 필수적인 요소인데 아이를 양육하느라 혈의 소모가 많아지므로 출산 후에는 모든 관절이 약해져서 손목 발목 허리 등 전신의 관절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가 쉽고 빠르지만 치료를 등한시하면 후유증이 평생을 갈수도 있습니다. 산후풍의 치료는 약물요법이 중심이 되고 필요에 따라 침과 뜸을 같이 사용합니다. 여기에 약해진 신체 기능을 개선해주기 위해 운동요법을 병행해주고 출산으로 흐트러진 체형을 교정해주는 치료를 같이 해준다면 더 좋습니다. 약물치료의 원칙은 부족해진 기혈을 보충해주고 어혈을 배출하는데 있습니다. 사물탕 보허탕 생화탕 등의 약이 주로 사용되는데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게 적합한 것을 골라서 사용합니다. 출산 직후부터 이러한 한약을 복용하면 산후풍을 예방하고 빠른 속도로 몸이 회복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실제 산후풍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침구 치료는 기해 관원 족삼리 등 양기를 튼튼하게 해줄 수 있는 혈자리에 침을 놓거나 뜸을 떠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증상에 따라 치료 혈자리를 추가해줍니다. 산후에 추위를 많이 느낀다면 적당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출산 후에 몸매가 많이 망가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이것은 출산 당시 벌어졌던 골반이 제대로 수축이 안되거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가 굳어지게 된 것이 원인 입니다. 이것은 산후풍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며 이로 인해 몸매가 펑퍼짐해지거나 관절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이처럼 출산 후 다양한 증상으로 고통을 겪는 산모들은 교정치료를 통해 출산 전 몸 상태로 최대한 맞춰주면 다양한 산후 증상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 후 골반교정과 체형교정을 하면 틀어진 골반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복부의 처진 살 허벅지 비만 힙 처짐 등도 함께 교정 할 수 있어 요즘 젊은 산모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 문의 : (714) 537-0800

2011-05-02

[성형칼럼/ 눈 수술] 눈 밑 근육 당겨 팽팽하고 활기있게

얼굴에서 눈은 이미지 전달에 가장 중요한 부위입니다. 눈 밑이 불룩하거나 어두우면 무기력하거나 항상 피곤해 보이게 마련입니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피부가 가장 얇은 눈가에서부터 먼저 시작됩니다. 눈가의 피부가 처지면 지방을 받치고 있던 근육의 힘도 함께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나이가 많지 않아도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이 나타나면 나이가 더 들어 보일 뿐 아니라 우울하고 피곤한 인상으로 비춰지게 됩니다. 30대 이후 눈밑이 불룩해지는 현상과 눈밑 주름이 많아지는 경우 눈밑의 지방을 재배치 하면서 주름까지 개선시킬 수 있는 수술이 바로 하안검 수술입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아래 눈꺼풀이 처진 경우에는 대개 지방도 불룩하게 나오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불룩한 지방 아래 쪽에 그늘이 생겨 눈 밑의 주름이 더 깊어 보이게 됩니다. 이런 증상들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처진 정도 만큼 적당량의 피부를 절제해 주면서 그늘진 주름 부분이 없어지도록 볼록한 부위의 지방을 제거해 주거나 그 지방을 움푹 파인 주름 부위로 이동시켜 평평하게 펴주어야 합니다. 간혹 젊은 환자분들 중 피부는 늘어지지 않고 지방만 불룩하게 나와 눈 밑에 그늘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들은 수술자국이 겉으로 전혀 남지 않도록 눈 안쪽 결막부위를 통해 지방만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처진 정도가 심하거나 눈 밑 근육이 늘어진 경우 자칫 피부를 너무 과도하게 절제를 해내면 눈 아래 꺼풀이 약간 뒤집어 지거나 결막 부위가 겉으로 노출이 되는 다소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눈밑 근육을 필요한 방향으로 당겨 팽팽하게 만들어 주는 '캔토팹시(Canthopexy)' 수술을 병행하여야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수술을 할 때 유의해야 할 것은 수술 전 눈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눈물이 적은 안구 건조증이나 눈의 돌출증이 있으신 분들은 다른 분들보다 수술 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을 하셔야 하며 수술을 하실 때도 과도한 교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여러가지 이유로 수술 전 성형외과 전문의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서 수술로 교정이 가능한 정도와 결과에 대해 잘 설명을 듣고 인지하는 것이 수술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간혹 이 수술이 간단한 것으로 생각하여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무자격 시술자들에게 얼굴을 맡겼다가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수술도 그렇겠지만 눈꺼풀 수술 또한 그리 간단하고 쉬운 수술이라 할 수 없는 정교한 테크닉이 필요한 수술입니다. 눈꺼풀 같이 섬세한 곳은 한 번 과도하게 잘못 교정이 돼 부작용이 발생하면 재수술이 극히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적절한 수술 방법으로 제대로 된 눈꺼풀 수술을 하시면 얼굴 전체의 인상이 밝아지고 한결 젊어진 모습을 만드실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줄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단계부터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문의: (213)383-4800 www.waveplasticsurgery.com

2011-04-25

[건강 칼럼] 당뇨병과 운동

LA에 거주하는 50대 중반 남성인 정모씨는 정기혈액 검사에서 당뇨병 초기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 이민 와서 지난 20년 동안 건강을 돌볼 틈 없이 바쁘게 살아오다가 요즘은 어느 정도 경제적인 기반이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니 걱정도 되었고 이제부터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가 난감했다. 당뇨병은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의 입장에서는 건강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일 자체가 많은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흰쌀이야말로 한국인에게 매우 필요한 주식이었다. 하지만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인력으로 하던 일들은 기계가 대체했고 미국사회와 같이 자동차 문화가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서는 시장을 가거나 직장을 갈 때도 걷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개인이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섭취한 열량을 소비를 할 수가 없다. 따라서 흰쌀과 같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주식으로 하면서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지방이 축적될 수 밖에 없고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 오게된다. 술과 당뇨의 관계는 하루 1~2잔 정도의 음주는 혈당 자체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보는데 당뇨약과 음식을 함께 복용하면 약용량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혈당이 조금 올라갔다가 몇 시간 후에 떨어지게 된다. 과일주스나 콜라 등 음료수를 타서 마시게 되면 혈당이 올라가고 일일 칼로리가 초과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끊게되면 건강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게 되면 첫째 심장마비와 중풍으로 인한 사망율이 증가하고 둘째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수치가 증가되며 세째 혈당조절이 잘 안 될 수 있고 넷째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손상이 증가되고 다섯째 신장 합병증이 증가해서 투석에 이를수 있고 여섯번째 당뇨병 혈관 합병증으로 인해서 족부궤양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하면 하지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끊게되면 이러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운동은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매우 필요한데 오랫동안 당뇨를 앓거나 합병증 유무에 관계없이 운동을 하게되면 도움을 받게된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게되면 심장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도움을 주고 혈압조절과 고지혈증 혈당조절 등 건강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은 운동하는 동안 인슐린 양을 30% 정도 줄여 맞도록 하고 운동하기 전 30분 운동하는 동안 30분 간격으로 가벼운 스낵을 먹어주면 운동 후에 생길 수 있는 저혈당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맥박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고 특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무리가 없다.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이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고 천천히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은 범위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운동시간도 점차 늘려가면서 한번에 30분 이상 매일 하도록 하고 가급적이면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흰쌀밥보다 잡곡밥이나 현미 위주로 식습관을 바꾸고 시간 나는대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은 1~2잔을 넘지 않도록 하고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일단 당뇨병 진단을 받게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도록 하고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는 당뇨합병증의 예방이기 때문에 치료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문의 (213)383-9388

2011-01-10

[건강 칼럼] 열로 생기는 증상

필자가 한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을 때 일이다. 하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12살 여자환자가 내원했다. 어렸을 때부터 왼쪽 눈의 눈동자가 많이 위축되어 있었고 오른 눈에 비해서 안구가 혼탁하고 거의 시력이 상실되어 있었다. 계속 나빠지면 조만간 실명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 환자는 원래 열이 많은 체질인데다 고기를 좋아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먹어서 열이 쌓이고 그것이 눈으로 간 것으로 진단되었다. 그래서 몸 전체의 열을 꺼주는 지모와 석고 간열을 꺼주는 시호 등을 처방 속에 배합하여 약을 쓰고 수의 기운을 보태주는 침을 썼다. 그랬더니 2주 만에 왼쪽 눈이 정상인 오른쪽 눈 시력의 90%정도로 돌아왔다. 지나치게 많은 열이 눈동자의 피와 정을 말려서 시신경과 동자가 위축이 되어 시력이 나빠진 것인데 물을 부어주니까 당연히 치료가 된 것이다. 이런 논리로 유추해보면 현대에 점점 많이 생기고 있는 녹내장이나 안구 건조증 잘 낫지 않는 결막염 등도 화를 꺼주는 한의학적인 치료로서 가능하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현대사회는 화의 시대 열의 시대이다. 못 먹고 일만 많이 하던 시절에는 주로 병이 허약한 원인에서 왔다. 그래서 한의원에서 보약만 잘 먹으면 웬만한 병은 고칠 수 있었다. 즉 모자라서 생긴 병이니 채워주면 해결됐다. 하지만 현대는 먹을 것이 넘쳐난다. 그리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지나치게 많은 스트레스가 열과 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옛날과는 달리 열과 화를 슬기롭게 식혀주고 다스려 주어야지만 병이 나을 수 있다. 병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열로 인해서 생기는 대표적인 상황(증상)들을 살펴보자. 찬물을 즐겨 마시고 여름에 에어컨이 없으면 견디기가 힘들다. 사우나에 조금만 있어도 답답하고 심지어는 어지럽기까지 하다. 사람 많은 곳이나 닫힌 공간이 싫다. 소변이 노랗고 입 옆에 하얀 것 비슷한 것이 생기거나 트고 무엇인가 자주 난다. 입에서 냄새가 난다. 하루 종일 피곤한데 저녁 10시를 넘어 밤이 되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도 열 증상이다. 그 이유는 낮은 열의 시간이라서 열이 많은 현대인은 당연히 피곤한 것이다. 그러다가 밤이 되어 차가운 시간이 되면 겨우 정신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침에 양의 기운이 다시 올라오면 일어나기가 힘들고 피곤한 것이다. 즉 야행성 인간은 거의 열이 많은 사람이다. 화가 많은 사람은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여기서 피로 증상은 거의 원기부족이라기 보다는 화가 너무 많아서 인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만성 피로는 상식과는 달리 홍삼 등의 보약보다는 화를 다스려주는 약으로 청열보음(열을 식히고 음을 보충해주는)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화기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로 고생을 하고 병명을 알 수 없는 수많은 괴상한 신경성 질환의 화병증상들이 발병을 하고 있다. 그 희한한 병들 중 요즈음 많이 보이는 병들이 불면증 이명 공황장애 등이다. 화로 생긴 병이 치료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가면 우울증이나 강박증 불면증 대인공포 공황장애 등으로 진행된다. 신체적으로 가면 고혈압과 중풍 치매 각종 암들과 협심증 등 심장과 관련된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의학은 강력한 치료의학이다. 이런 병의 원인인 화를 조기에 알아내어 잘 다스려주기만 하면 불치의 원인 미상의 병들이 손쉽게 기적과 같이 낫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문의 (714)537-0800

2011-01-10

[건강 칼럼] 좌골 신경통…폐 기운 부족해 심장에 영향이 원인

좌골신경통과 혓바늘이 연관이 있는지 묻는다면 대개 없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한의학으로는 있을 수도 있다. 이처럼 한의학은 몸에 있는 여러 가지들을 살펴 근본원인을 찾아 병을 고친다. 47세 여성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한달 전부터 허리부터 다리까지 좌골신경을 따라 당기고 아팠는데 12월 17일 아침에는 평소보다 더 아파 걷기조차 힘들다고 했다. 대부분 환자들이 그러듯이 이 환자도 아픈 곳에다 침을 놓으면 낫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우는 아픈 곳에 침놓는 것만으로는 근본치료는 곤란하다. 반드시 아픈 원인을 찾아 그것을 고쳐야 한다. 아픈 원인을 찾는 과정을 진찰이라고 한다. 아픈 원인을 찾으려면 증상 발생부터 이제까지 병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환자는 평소 건강했는데 최근에 스트레스를 무척 받았고 과로했다고 했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도대체 어느 장기의 불균형으로 이런 좌골신경통이 왔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이것을 알려면 다른 증상도 들어봐야 한다. 환자에게 특이한 점은 혓바늘이 일 년 내내 있다고 했다. 물론 입안이 거의 늘 헌다고 했다. 명치 아래가 늘 답답하다고 했다. 혈압을 재보니 140/90이었다. 이런 증상과 좌골신경통이 연관 있는지 구분해내는 것이 의사가 할 일이다. 혀는 심장과 연관이 있고 혓바늘은 심장의 화에서 온다는 이론이 있다. 명치 아래 답답한 증상도 심장과 연관이 있다. 또 담은 심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이론도 있다. 그래서 대퇴부 담경상 통증은 심장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심장경혈에 침을 놓아보았다. 아픈 곳은 다리지만 침은 손에 놓았다. 그런데 환자는 다리가 덜 아프다고 했다. 그렇다면 진단이 맞았고 치료가 좋았다는 뜻이다. 그러면 왜 환자에게 심화가 생겼는지 알아봐야 한다. 물론 최근 스트레스와 과로가 있었다고 하나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 이런 이유라면 모든 사람이 다 심화가 되야 하나 다 그러지 않는다. 환자 내부 원인을 찾아야 한다. 심장은 폐와 무척 연관이 있다. 심장에 이상이 있으면 폐증상이 나타나고 폐에 이상이 있으면 심장증상이 나타난다. 심장의 화가 혹시 폐에서 온 것인지 알아보려고 폐경락의 화를 내려보았는데 환자는 다리가 덜 아프다고 했다. 다리 통증은 담경상에 있지만 원인은 심장의 화에서 오고 심장의 화는 폐에서 온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그러면 폐는 왜 그런가? 환자는 오래 전에 감기를 반년 동안 앓은 적이 있는데 이후 엑스선을 찍어보니 폐사진에서 하얀 점이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 폐가 온전하지 않다고 했다. 이제까지 정리하면 폐기운이 부족하여 폐에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그것이 심장에 영향을 주어 다리 대퇴부 담경상에 통증이 온 것이다. 치료를 마치고 나서 환자는 걸어보는데 절반 이상 좋아졌다고 했다. 12월 20일에 다시 보았는데 많이 좋아졌다. 다리가 아픈 이유가 심장과 폐에 있기에 거기를 치료해서 다리를 좋게 하는 것이 바로 한의학 치료법이다. ▶문의 (714) 638-5900 (714) 360-5900

2010-12-27

[건강 칼럼] '식적' 원인은 음식

필자가 한국에서 진료하고 있을 때 '이수근의 식적'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방송의 한 연예프로그램에서 이수근은 툭 하면 방귀를 뀌고 배 속에 가스가 차 있어서 '장 트러블타'로 불리는 것 때문에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사는 이수근에게 '식적'이라는 병이라며 "밥 먹은 기운이 계속 쌓여서 병이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만병의 근원으로 제일 먼저 꼽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식적은 만성 식체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해서 음식으로 인해 생긴 모든 병을 '식적'이라고 한다. 간단히 손으로 명치끝을 눌러서 아프면 음식으로 인한 질환이다. 원래 비위의 기능이 약한 사람이 음식 습관까지 좋지 않게 되면 먹은 음식의 기운이 소화관에 정체된다. 이 때 소화가 덜된 음식찌꺼기가 위와 장에 남아 있으면 소화장애를 일으켜 소화불량과 복통 대변을 자주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이 이렇게 속에서 막히면 구체적으로 몸에는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일까? 식적으로 몸에 습이 쌓이면 5가지의 증상이 단계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만성적으로 피곤하고 항상 눕고 싶어지고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보더라도 시원하지 않다. 이는 몸에 쌓인 습을 제거하려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본다. 그러면서 자연히 체중이 증가한다. 관절염이 생기고 손이 부으면서 뼈가 튀어나오거나 류마티스 등으로 형태가 변하기도 한다. 이것이 계속 진행이 되면 배에 물이 차서 심하면 중병으로 가게 된다. 또한 체기를 자주 느끼고 늘 기운 없어하고 만성 소화 불량.의욕 저하.복통에 시달린다. 배에서 덩어리 등 단단한 것이 만져지거나 신물이 올라오고 입맛이 떨어져 체중이 줄기도 한다. 이들은 양방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대개는 이렇다 할 진단이 내려지지 않는다. 그 외에도 '식적 요통'과 '식적 두통'이라는 질병이 있다.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 요통으로 고생한다면 허리의 문제가 아니라 식적이 원인일 수 있다. 그렇다면 속에 꽉 막혀있는 식적 이것을 속 시원하게 뚫어줄 방법이 없을까? 식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를 반드시 금해야한다. 첫째 밤늦게 먹는 것이다. 밤늦게 먹으면 모든 인체가 다 쉬는데 소화장부만 밤새 혼자 달리는 것과 같아서 소화 장기가 나빠진다. 둘째 빨리 먹는 것. 천천히만 먹어도 위궤양 등이 많이 나았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속이 쓰리신 분들은 오늘부터라도 꼭 천천히 꼭꼭 씹어서 드시길 바란다. 놀라울 정도로 증상이 완하될 것이다. 셋째 찬 것을 먹는 것 인류가 발명한 물건중 가장 편리하면서도 건강에 치명적인 발명이 냉장고라는 말이 있다. 원래 우리의 내장은 찬 것에 적응이 안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항상 찬 것을 먹는데 그 것이 혈액순환을 막게 하여 결국은 큰 병의 원인이 된다. 식적은 한의학에서는 침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그리고 일단 식적으로 밝혀지면 식적을 해소하는 원인을 단계에 맞게 처방 하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 한방약은 '평위산'이다. 위를 평평하게 한다는 뜻이다. 소화액이 많이 나오게 해서 소화를 돕고 배에 찬 가스를 몸 밖으로 빼주는 것이 이 약의 효과다. 요즈음 뜸이 인기가 많은데 뜸을 배꼽과 배의 정중앙에 뜨면 비위를 따스하게 하여서 통하게 하는 효과 때문에 식적에 도움이 된다.

2010-02-01

[건강 칼럼] 화·열로 인한 증상

지난 여름에 내원한 건축회사 영업사원 A씨는 이상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나 터널 등의 밀폐된 공간에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면서 온몸에 힘이 빠지고 심할 때는 호흡의 곤란이 오면서 기절할 것처럼 느낄 때가 많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고 원인을 못 찾아 3년씩이나 고생을 하다가 한의원에 내원해서 심장과 간의 열을 없애주는 치료를 받아서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졌다. 주위에 보면 A씨처럼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 않고 이상한 증상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 중 상당수가 A씨처럼 열과 화의 원인에서 온 경우다. 현대사회는 화의 시대이고 열의 시대다. 세상은 편해지고 물질도 많이 풍족해지고 여유로워졌다. 그런데 사람들의 마음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남편 시어머니 직장 공부 자녀 생각해보면 스트레스가 아닌 것이 없다. 배우자와 시댁식구와의 갈등 재산상의 손실 자녀의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시험낙방 가족 친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치솟는 물가와 집값 정치에 대한 분노 등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지로 참게 되면 심장과 간에 열이 쌓이게 된다. 이렇듯 화기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살다보니 병명을 알 수 없는 수많은 괴상한 화와 관련된 병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원리로 인해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병들이 불면증 이명 어지러움 공황장애 등이다.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여성 B씨는 만성적인 불면에 시달리고 있었다. 항상 짜증이 나고 하루에도 열이 몇 번씩 오르락 내리락하며 무엇보다 가슴이 답답하며 두근거리면서 목과 어깨가 항상 뻣뻣했다.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자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환자의 가슴을 눌러본 결과 가볍게 눌렀어도 엄청난 답답함을 호소해서 불면의 원인이 심장의 열 때문이라는 것으로 진단했고 늑골밑을 눌러보아서 갑갑함을 호소해 원인에 간열이 있음을 진단하였다. 그래서 황연 석고 치자 등의 심장과 간 그리고 전신의 열을 없애주는 처방을 가감해서 썼더니 수면제를 끊고 2주 정도 만에 잠을 잘 자고 제반 증상도 거의 사라졌다. 야행성이나 불면증이 있으신 분 들 중 상당수가 열이 많은 사람이다. 불면증은 병원에서는 수면제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근본원인인 심장과 화의 열을 치료하면 치료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껏 나온 화와 열로 인한 증상들의 가장 중요한 공통 원인은 음식과 마음이다. 특히 마음의 상처는 심장과 간에 열과 화를 불러서 현대의 난치병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람의 병은 마음의 다른 표현이다. 집착과 욕심은 당뇨를 불러오고 분노하면 혈압이 온다. 깊은 슬픔과 실의에 빠지면 암에 걸리기가 쉽다. 그러므로 화를 낼 수밖에 없었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돈을 떼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용서하고 반항하는 자녀와 미운 시어머니를 이해하면 병의 원인인 화가 없어질 것이다. 아니 단순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화와 열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자신에게 작용하여 삶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런 바탕 위에서 약으로 오장육부의 균형을 되찾게 하고 환자의 체질을 구별하여 침법을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2010-01-04

[건강 칼럼] 자전거 타기 자세

스포츠 레저 활동은 잘하면 득이 되지만 잘못하면 독이 된다. 자전거를 타는 운동은 적당한 운동량과 자세를 유지할 경우 전신의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 근력을 기르기 위해 자전거운동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과 페달 사이의 간격을 좁혀 하체 근력을 100% 사용해 타야 하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고 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대부분 대퇴 앞면에 있는 근육인 대퇴사두근이나 종아리 뒷근육의 큰 근육인 비복근의 에너지만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자전거를 타게 되면 힘의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배에 있는 근육들은 수축되고 허리 뒤쪽에 있는 척추 기립근들은 늘어지게 돼 이를 지속할 경우 요추의 정상적인 전만이 무너지고 경추는 과전만의 위험이 생기게 된다. 요추의 전만이 무너지면 정상적으로 척추 후관절에 실려 있어야 할 척추의 중심이 이동하여 디스크 수핵의 중심이 뒤쪽으로 치우쳐 지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약간의 충격만으로도 디스크 탈출이 쉽게 일어나고 후종인대(목뼈에서 골반뼈로 단단히 연결해 주는 인대 중 하나)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이완 또는 파열의 위험이 생기게 된다. 후종인대는 통증에 민감한 부위이므로 약간의 이상만으로도 허리통증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퇴행성 디스크나 척추 주위 근육의 약화로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진동에 따른 흡수 매커니즘이 무너져 있다. 그러므로 야외에서 자전거를 탈 경우 지속적인 진동으로 인한 자극이 여과되지 않고 허리에 그대로 전달될 위험이 있다. 디스크와 척추에 가해지는 퇴행성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한번의 큰 충격 보다는 잦은 진동이므로 이러한 자극은 디스크 환자들에게 통증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된다. 자전거 안장은 대부분 인체의 구조를 정확히 배려한 디자인이 아니므로 장시간 안장에 앉아 자전거를 타는 경우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장시간 안장에 앉으면 회음부가 압박돼 근육이 직접적으로 눌리는 허혈성 압박이나 울혈(혈이 울체됨)의 지속으로 인한 전립선의 염증 고환의 압박으로 생식기능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방광의 지속적인 자극과 외성기의 자극으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자전거 타기의 경우 제대로 된 자세와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페달을 최대로 밟았을 때에는 다리가 쭉 뻗어지는 정도의 다리길이가 되는 것이 힘의 전달에 좀 더 용이하므로 안장의 높이는 자신의 전상장골극(골반 앞면에 튀어나온 뼈)의 높이보다 약간 높이는 것이 좋다. 안장의 경우 전립선 보호용 안장 등 특수하게 개발된 안장이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 줄 수 있는 안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에 앉아서 앞으로 나갈 때는 허리가 너무 숙여지는 자세가 좋지 않으므로 양쪽의 손잡이에 체중을 적당히 싣고 손잡이와 배꼽이 그리는 삼각형 안에 무게의 중심이 올 수 있도록 한다. 허리는 너무 꼿꼿하게 펴지 않고 30도 정도로 가볍게 굽혀 주는 자세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좀 더 충격을 잘 흡수하고 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운동 시간의 조절도 중요하다. 시간은 20~30분의 자전거 타기와 5~10분의 휴식을 1세트로 하여 세트의 회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또한 휴식시에는 긴장되는 허리의 심부 근육과 장요근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다리 뒤쪽의 근육들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함께 대부분 운동시에 긴장되게 되는 승모근이나 흉쇄유돌근의 긴장도 함께 풀어주자. ◇자전거 타기 전 스트레칭 -의자나 상자 위에 한 쪽 다리를 올려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겨준 후 양손은 무릎을 살짝 누르면서 상체를 가능한 만큼 앞으로 숙인다. 15초 이상 당기며 발목을 좌우로 회전하며 근육의 느낌을 살펴본다. 좌 우 2회. -한 쪽 무릎이 직각이 되게 세워두고 반대 다리를 뒤로 길게 뻗은 다음 골반을 서서히 아래로 누른다.(양손은 손바닥을 잡아 지지) 좌 우 1회 15초 유지.

2009-12-28

[건강 칼럼] 살이 빠지는 이유…비위 허약하거나 음 부족해 발생

요즘 많은 이가 살을 빼려고 하는데 살이 빠져 고민한다고 하면 '복에 겨운 소리'는 하지도 말라고 하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살이 빠지는데도 환자에 따라 이유가 같지 않으니 잘 진단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살이 빠지는 경우는 (1)비위가 허약한 것 (2)음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첫번째 경우는 60대 중반의 남성인데 2006년 3월 중순부터 왼쪽 귀 밑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식사할 때 첫 숟가락을 목으로 넘길 때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침이 나오면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침샘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지 양방에서 검사받아보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그 후 양방병원에서 편도선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편도선과 연관이 있다는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2007년 1월 중순에 환자는 저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편도선 때문에 아프다고 해서 떼어냈는데 아픈 것이 낫지도 않았고 이후 밥맛이 없어 밥을 먹지 못해 살이 자꾸 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은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어 다리에 붓기도 심했습니다. 양약을 들어도 혈당치가 정상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아무튼 이 분은 제발 밥 좀 먹게 밥맛이 나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이 경우는 비장의 기가 약해져서 그런 것이라 비장의 기를 보하는 한약을 복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몇 달 후에 환자 부인께 확인해보니 환자는 밥이 없어 밥을 못 먹는다고 하더군요. 두번째 경우는 밥맛은 무지 좋아 밥을 잘 먹는데 살이 빠지는 경우입니다. 살 때문에 고민하는 분이 보면 부럽겠지만 당사자는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3월초에 50대 초반의 여성이 밥을 먹어도 살이 빠진다고 호소하였습니다. 이 분은 당시에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양방에서 치료받고 있었고 작년에는 갱년기 장애로 얼굴이 화끈거려 한약을 복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밥맛이 좋아 밥을 잘 먹는데 살이 빠져 고민하는 이 분은 눈이 따갑고 피로하며 뿌연 증상도 같이 호소하였고 밤12시가 되어도 잠이 오지 않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피부도 아주 거칠다고 하였습니다. 이 분이 호소하는 모든 증상이 음이 부족하여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음을 보충하는 한약을 복용하라고 하였습니다. 20일 동안 약을 들고 나니 확연하게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눈도 편하고 기운도 나고 살도 차츰 찌기 시작하였답니다. 그리고 피부도 윤택해졌답니다. 물론 잠도 아주 잘 잔답니다. 모두 음이 채워진 현상입니다. 다시 통화해보니 원래 건강을 다시 찾았다고 무척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이 다르면 반드시 다르게 치료해야 합니다. 끝으로 살이 갑자기 빠진다면 몸 안에 무슨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살이 빠지는 것을 그냥 흘리지 말고 전문가와 한번 상담해보기 권합니다. 한편 살이 찌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는 다음에 설명하겠습니다. ▷문의 (714) 360-5900 (714) 638-5900

2009-12-21

[건강 칼럼] '신종플루' 한방 예방법

요즘 주변에서 기침만 해도 가슴이 철렁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최근 신종플루 때문에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한국에서는 국민 3명 중 2명이 신종플루 공포를 느끼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에 대한 공포는 이 곳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본원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문의를 하거나 원내방문을 하여 예방약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방으로 신종플루를 확실하게 예방한다거나 또 치료를 100%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방치료는 면역력을 증강시켜 몸을 건강하게 하고 최대한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줍니다. 한의학계에서는 신종플루를 '습열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발열을 동반한 전염성질환을 '온병'으로 보는데 이 온병은 또 그 증상과 성질에 따라서 '온열병'와 '습열병'으로 보게 됩니다. 그 증상을 보았을 때 건조하면서 열을 동반하면 온열병으로 보고 축축하면서 열을 동반하면 습열병으로 보는거죠. 습열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에 습열병이 쌓이지 않도록 휘발성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깻잎 고들빼기 씀바귀 같은 야채처럼 쓴 맛이 나는 야채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몸의 습열이 땀으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한약을 먹으면 좋습니다. 증상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긴 하지만 감로소독음 호금청담탕과 같은 한방 처방을 활용하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일 것입니다. 평상시에 원방쌍화탕을 자주 복용하여 몸의 기운을 증강시켜서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도 풀어주는 효과를 얻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감기 증상에 있어 '휴식'만큼 좋은 치료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믿음직한 예방법이 될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침이나 한약으로 몸의 과한 기운을 조절하고 병균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통해 몸의 흐름을 건강하게 합니다. 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청결하고 부지런한 생활을 통해 바이러스 예방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물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 리듬을 갖도록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은 학교나 회사 쇼핑센터 등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항상 손을 씻도록 합니다. 그리고 감염될 확률이 높은 병원이나 단체 생활이 일상인 경우에는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상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마른 기침이 계속나거나 높은 열에 시달리면서도 겁이 나서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원을 찾아가 증상에 맞는 치료를 빨리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2009-12-07

[건강 칼럼] '선덕여왕' 속 약재들

최근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부상한 '선덕여왕'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극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다양한 약재들이 그 주인공이다. 덕만공주의 낭도 시절 서역국의 교역단이 서라벌을 방문한다. 덕만은 교역단의 식사를 대접하는 책임을 맡는데 시녀의 실수로 못 쓰게 된 카레를 다시 만들려고 울금을 찾는다. 이때 죽방이 어리버리하게 발견한 식물이 노란색 식물 울금이다. 울금은 생강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의 뿌리를 건조한 것을 일컫는다.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 열대지방에 분포한다. 신라시대 착색이 잘되는 노란색의 성질을 이용해 염색제로 사용했고 현재도 옷의 염료나 식용착색제로 쓰인다. 일본에서는 단무지 착색재로 울금을 이용하고 있다. 인도카레의 원료이기도 한 울금의 가장 큰 특성은 커큐민(노란색을 띤 황금색)이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UCLA에서는 커큐민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독성 단백질을 분해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카레를 매일 먹는 인도인의 치매 발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으며 알츠하이머 발병률은 미국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하다. 커큐민은 암 비만 관절염 당뇨 고혈압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천명공주는 미생의 아들 대남보가 쏜 화살에 운명을 달리했는데 화살촉에 묻어있는 독이 바꽃의 뿌리로 만든 초오독이었다. 바꽃은 미나리아재비과 바꽃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을 통틀어 이르는 말. 식물 가운데 가장 강한 독을 함유한 약초에 속한다. 바꽃의 덩이뿌리를 사용해 만든 초오(草烏)는 조선시대 사약의 약재로 사용됐다. 과거 요동의 변방 밖에서는 가을이 되면 초오두(草烏頭)의 즙을 내어 햇볕에 말려 독약을 만들어 짐승을 사냥할 때 사용하기도 했다. 한약재로서의 초오는 두통 복통 종기 반신불수 인사불성 구안와사에 쓰인다. 풍습증으로 인한 마비증상이나 인사불성 류머티즘성 관절염 신경통 요통 파상풍 등을 치료하며 배가 차가워서 생기는 복통 등에 응용된다. 약리작용으로 진통 진정 항염 국부마비완화 작용이 있으며 다량 복용시 심장운동 흥분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드라마에 나오는 해독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독화살에 맞은 천명공주를 구하고자 덕만은 비담과 함께 감초와 방풍을 구하러 마을로 향하고 알천랑은 전두초(제비꽃)를 캐러 인근 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 때 등장하는 방풍과 전두초가 해독의 기능을 가진 약재들이다. 방풍은 일체의 풍증을 제거하는 묘약으로 그 중에서도 외감성으로 인한 오한 두통 전신통 인후통이 있을 때 가장 유효하다. 풍한습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사지 관절동통에 활용되므로 신경계 질환 관절 질환 등에 사용한다. 전두초는 약간의 특이한 냄새가 있고 자극성이 있으며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따라서 감기로 인한 두통 발열을 치료하고 이질과 장염에도 효험이 있다. 지혈 작용이 있으므로 자궁출혈에도 사용한다. 덕만을 데리고 오면 비담에게 원하는 만큼 맞바꿔 주겠다고 한 설원공의 제안에서 세신이 등장한다. 세신은 뿌리가 가늘고 맛이 매우 매워 붙여진 이름이다. 따뜻한 성질의 이 약은 혀를 약간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다. 풍한습으로 인한 두통 복통 등에 유효하다. 찬 것이 폐에 정체되어 일어나는 해수 천식 가래 증상에 활용된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축농증 비염 증상에도 효과가 좋다. 약리학적으로는 해열 진정 진통 국부마취 항염 면역 억제 작용이 있다. 피부진균 티푸스균 결핵균 등의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2009-11-30

[건강 칼럼]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성분 중에서 연골과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관절질환이라고 양방에서 설명합니다. 여기서 퇴행성 변화란 나이가 들면 머리가 하얗게 세고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는 것과 같은 변화를 말합니다. 이런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사람을 침으로 고칠 수 있을까요? 침이란 삔 것이나 고치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분이라면 어림도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손목이 아프고 무릎이 아프다는 사람을 고쳐보았습니다. 물론 양방에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침을 맞는 동안에 환자의 관절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통증이 사라졌을까요? 저도 참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는 양방과 한방이 같이 연구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 양방 의사가 있다면 같이 연구해보길 바랍니다. 첫번째 사례는 75세 백인 여성으로 무릎통증 때문에 병원에 가니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분이었습니다. 두 발자국만 걸어도 아파서 눈물이 나온다는 분이었습니다. 이 분은 당시 양방 관절염약과 진통제를 들고 있었습니다. 2달 동안 침을 맞으면서 한약을 먹었더니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2 마일을 걸어도 무릎이 아프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두 발자국도 못 걷겠다는 분이 2 마일을 걸어도 아프지 않다고 하니 도대체 이 분 무릎관절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참 궁금합니다. 그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통증이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사례는 54세 여성인데 1년 전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왼쪽 손목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손목을 돌리기도 아프고 앉았다 일어설 때 손으로 바닥을 집고 일어서려면 통증이 있어 양방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X선 검사를 받았는데 원인을 찾지못해 MRI 검사를 받고나서야 손목통증이 퇴행성에서 온다는 것을 알아냈답니다. 물론 양방의사로부터 수술도 권유받았답니다. 그런데 이 분은 15회 침치료를 받고 손목에서 통증이 없어졌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날마다 늘 아팠던 통증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 분은 날마다 침을 맞았습니다. 한 달 후에 동부로 가야하기에 부득히 그렇게 한 것입니다. 침을 집중적으로 맞은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준 것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세번째 사례는 69세 여성인데 2년 전부터 무릎이 아파서 양방검사를 받아보니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답니다. 평지는 그런대로 걷겠는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탁탁 맞히는 것' 때문에 아주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발뒤꿈치도 아파다고 하였습니다. 역시 이 분도 동부로 떠야야 하는 분이기에 날마다 침을 맞도록 하였습니다. 첫 날 침을 맞았는데 즉시 계단을 내려올 때 덜 아팠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15회 침을 맞고 무릎통증이 90%나 사라졌습니다. 10%만 남았다고 하였습니다. 무릎이 나으면서 발뒤꿈치도 나았다고 하였습니다. 무릎 통증과 발뒤꿈치 통증이 연관이 있으니 동시에 좋아진 것입니다. 양방에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분들을 치료해보면 대개 좋아집니다. 나을 때까지 시간은 환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개 2달을 넘지 않았습니다. 어떤 경우는 낫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먼 데 사는 분이라 일주일에 한 번만 침을 맞아야 하는 경우이었습니다. 그동안 치료해보니 일주일에 3번 이상 맞으면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거의 생기는 질환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침을 권해드립니다. ▷문의 (714)638-5900 (714)360-5900

2009-11-23

[건강 칼럼] 골다공증, '보골바로' 오장육부 기능 증진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고 약해진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그 자체가 관절 질환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관절 질환을 가져올 수 있고 또 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에 골다공증이 되기도 쉽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다공증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노화와 함께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일. 또 뼈가 가늘고 몸무게가 적은 경우 조기 폐경이 되거나 심한 운동으로 월경이 없는 여성 고환 기능의 약화로 호르몬이 감소된 남성 등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특히 성호르몬의 변화는 골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완경기 이후의 여성들에게 잘 나타난다. 이 밖에 칼슘 섭취량이 적거나 운동이 부족할 때 지나친 음주와 흡연 신경성 식욕부진 위 수술 위장병 등으로 영양 섭취가 잘 이뤄지지 않을 때도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또한 오장육부의 기능과 관련이 깊다. 오장육부가 충실하면 골수 생성이 원활해 뼈가 충분히 영양을 얻어 견고해지지만 그렇지 못하면 골격이 약해지고 무력해지며 허리와 등이 시리고 아프다든지 다리에 힘이 없어진다. 성호르몬 분비 역시 오장육부의 기능과 관련되므로 골다공증 치료에는 비위와 신장 기능을 돕는 치료를 중점적으로 한다. 골다공증은 처음에는 별 증상 없이 요통과 피로감이 나타나다가 뒤이어 안면홍조 식은땀 두통 불안감 등 폐경기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외관상으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허리가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경향도 있다. 또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자주 일어나고 허리가 많이 아프면서 구부러지기도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골절. 골절은 척추를 비롯해 손목 대퇴골 부위 등에 많이 발생하며 물건을 들거나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도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노년기에는 뼈 재생력이 떨어져 골절이 생기면 회복되기 아주 어렵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일단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뼈에 칼슘을 보충해 주는 것보다 오장육부 기능을 증진시키는 근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의 약물 치료는 허약해진 오장육부의 기능을 돕는 한약을 복용케 함으로써 기혈을 보강하고 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대표적인 약재로는 보골바로가 있다. 기능이 떨어진 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물렁해진 뼈를 튼튼하게 한다. 또 진단을 통해 골수를 강화시키기 위해 주 1회 정도 약침 요법을 쓴다. 약침 치료는 정체된 기혈을 원활하게 하고 뜸은 경락을 따뜻하게 해 차고 굳은 기운을 풀어 기혈 순환을 돕는다. 일상적으로는 하루에 1000mg 이상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매일 2~3컵의 우유 적당한 일광욕 등이 좋다. 여기에 무리하지 않는 운동은 강한 뼈를 만들고 유지 시켜준다. 특히 스트레칭은 근육을 강화시켜 뼈를 자극함으로써 골밀도를 높일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필수다. 골다공증에 각별히 효과가 좋은 운동은 중력에 대항하는 운동 즉 몸무게가 실리는 운동으로 약간 빨리 걷기 줄넘기 등산 배드민턴 헬스 하이킹 계단 오르기 에어로빅 등이다.

2009-11-16

[건강 칼럼] 위암 증상, 속쓰림·구토 시 위내시경 검사

위암은 세계적으로 최근 그 발생 빈도와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아직 가장 흔한 암으로 중요한 사망 원인 중의 하나이다. 한국인 4명중 1명은 암 때문에 사망하는데 암 사망자 4명 중 1명은 위암으로서 아직 다른 어떤 암보다도 발생률이 높다. 전세계에서도 한국의 위암 발생률이 1위를 다투고 있다. 위암의 첫번째 원인은 식습관이다.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20g 이상으로 서양인보다 두 배 이상 으로 짠 음식의 섭취는 위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기나 생선의 탄 부분을 피해야 한다. 매운 음식 짠 음식 등은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고 궤양을 생성하여 발암 물질의 작용을 쉽게 하며 방부제 착색제 방향제 등이 포함된 훈제식품 가공식품 등은 위에서 니트로사민(nitrosamine)을 생성하여 위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둘째 위암을 발생시키는 위 병변으로는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 화생 점막 및 선종성 용종 등이 있다. 또한 위궤양 등으로 위 부분 절제수술을 받은 경우 남아 있는 위에서의 위암 발생이 정상인에 비해 6배 정도까지 높다고 한다. 그러므로 내시경 검사상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거나 위 절제수술을 받은 경우 1년~2년에 한 번 정도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셋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or pylori) 균이다. 이 균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및 만성 위염의 원인균으로 밝혀졌으며 위암의 발생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은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실제 위암 발생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넷째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위암 발생률이 높다. 가족에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이 필요하다. 위암의 증상은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을 나타낸다. 위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경미하여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이므로 건강한 성인 특히 건강하던 장.노년층이 소화기 증상을 느끼게 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다시 강조하는 것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4기 위암 환자에서도 10% 정도는 증상이 없다. 위암을 증상으로 진단하기 어렵기에 위내시경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위 뿐 아니라 식도 및 십이지장의 첫 부분까지 볼 수 있는데 비정상적 소견이 관찰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조직검사를 할 수 있어 아주 효과적인 진단방법이다. 최근에는 수면내시경이 발달하여 고통없이 위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위내시경에서 이상소견이 없다고 진단 받은 후 몇 달 후 갑자기 위암말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는 수가 종종 있다. 위암초기의 위 내시경에서는 위염과 거의 흡사하게 보이는 수가 많으며 위암 진행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속쓰림 소화불량 구토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안심하지 말고 2달~3달내에 다시 한 번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다시 강조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 없더라도 1년~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2009-11-16

[건강 칼럼] 디스크 진단, 뼈·인대·근육 균형잡아 처방

많은 환자들이 디스크를 걱정해서 또는 디스크 판단을 받고 본원을 방문하십니다. 요즘은 의학서적이 많이 발행되고 인터넷을 이용해 질병 정보를 많이 얻어 병원을 방문하면서 디스크에 대해 이미 잘 알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MRI나 X-레이 오더를 내리거나 영상판독을 할 때 환자분들이 디스크에 대해 본인이 알고 있는 것 외에 추가적인 질문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디스크를 잘 알고 계시지만 환자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디스크란 척추 하나 하나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연골의 이름일 뿐 병명도 아니고 증상명도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환자가 질문하는 디스크란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척추뼈 마디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거나 교통사고 물리적 충격 지속적인 잘못된 습관 때문에 삐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병증을 만듭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추간판을 찐빵에 비유한다면 추간판의 수핵이라 불리는 부분이 팥고물이고 섬유륜이라 불리는 부분이 찐빵의 밀가루 껍질이라고 할 때 외부의 충격에 의해 찐빵이 눌려 팥고물(수핵)이 튀어나오거나 밀가루 껍질(섬유륜)이 부풀어 올라 신경을 누른다고 생각해 본다면 조금 더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탈출된 디스크는 척추 내에 있는 신경을 압박하여 그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전기오는 것처럼 쭉 타고 내려가기도 합니다. 또한 내 살이 아닌 것 같은 감각의 이상이나 힘이 빠진 것 같은 근력약화 저림 증상을 유발합니다. 디스크 증상은 목이나 허리가 아프고 쑤신다든지 어깨 손목 손가락 끝이나 엉덩이 다리 허벅지 종아리 발가락 끝이 저리거나 아프거나 당기는 증상 아침에 머리를 감기 위해 머리를 숙일 때 허리가 뻣뻣하거나 통증을 느낀다든지 묵직한 느낌의 요통이 있거나 항상 목이 뻣뻣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런 증상만으로 디스크를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어찌 보면 그저 유추할 수 있는 정도에서 끝날 수 있습니다. 원인도 모른 채 치료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디스크 진단은 반드시 척추 전문의와 상담 후 X-레이 MRI를 통한 영상판독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내려집니다. 진단이 나와야 그 질환에 맞는 치료도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환자 중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아주 적으며 전문의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도 완치를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치료는 뼈 교정을 통한 골격의 균형 침을 이용한 근육과 인대의 균형을 잡는 것에서 시작되며 뜸을 통한 음양의 균형 대한민국 고유의 사상체질침으로 환자 개개인의 체질의 균형을 잡는 것에서 끝납니다. 그리고 디스크로 인해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각 환자 별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디스크 한약처방을 합니다. 하지만 오장육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디스크가 온경우 한약처방은 디스크처방이 아닌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추는 한약을 씁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몸의 독을 풀어주는 해독프로그램인 이슬 다이어트를 처방합니다. 이를 통해 몸의 독소 염증을 제거하고 디스크나 갱년기증상 각종 성인병을 치료함과 동시에 모든 여성분의 영원한 숙제인 다이어트까지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있습니다.

2009-11-09

[건강 칼럼] 신종플루는 '온병'

10월로 접어들면서 최저기온이 50℉ 안팎으로 떨어지는 날들이 많아지고 아침저녁에는 쌀쌀함을 느껴 긴 팔 옷들을 꺼내 입게 된다. 찬 바람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을 강화시켜 안 그래도 겨울철이면 노약자들은 폐기능저하로 인하여 독감에 걸리기 쉬운데 올해는 신종플루(H1N1)까지 창궐하여 걱정이 배가되고 있다. 자칫하면 독감예방접종과 함께 신종플루백신까지 이중으로 접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신종플루에 관한 한 미국은 브라질과 함께 전세계에서 최대 감염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어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요주의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작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그 실정에 무딘 반면 한국에서는 미국 걱정을 많이 하고 있으니 미국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왔다하면 잠재적 환자취급을 하고 다시 한 번 건강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과잉 친절을 베풀곤 한다. 이 낯설은 질환이 다행히 아직까지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증상과 사망률이 낮은 편이라서 객관적으로 보면 예년의 계절성독감보다 더 맹위를 떨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그 전염기가 파악되지 않은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점들이 있고 특히 추운 기후에서 더 확산되는 특징이 있어서 올 겨울에 대유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까지 잠재해 있는 것이다. 신종플루백신 생산량이 절대부족이라 전국민이 대상이 되지도 않고 아직 그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아서 일부 미국민들은 그 접종을 거부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어서 가장 확실한 예방수칙인 손씻기와 마스크착용은 계속 금과옥조가 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전염성과 유행성 그리고 계절성을 띄는 병들을 역병 또는 온병(溫病)이라 해서 일반적인 감기나 호흡기 질환과는 다른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감기는 풍(風) 한(寒)으로 인하여 목이나 등뒤가 오싹(방광경락)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온병은 온(溫)과 습(濕)이 손-코-입(폐경락) 등으로 침입하여 발병한다 했으니 지금 관점으로 봐도 꽤나 정확히 관찰했던 셈이다. 이를 치료함에도 감기 때의 따뜻한 마황탕 쌍화탕이 아닌 차가운 약재처방인 은교산 상국음 등을 복용시켜 열을 다스리고 진액손상을 보충해준다. 재미있는 사실은 신종플루의 거의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향신료로도 쓰이는 한약재이며 베트남에서 많이 생산되는 팔각회향(star anise)을 원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난 8월 말부터 서울 대전 등지에서 팔각회향이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이를 첨가하는 오향장육이나 월남쌀국수 등의 매상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있다. 그러나 이 약재는 비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준다는 점에서 생강차를 즐겨마심과 다를 바 없고 기왕이면 생강과 함께 대추(씨제거)와 박하를 약간 추가하여 차로 마시는 강조박하음을 더 권하고 싶다. 신종플루를 두려워 할 이유는 없겠지만 예의주시하며 예방에 힘쓸 필요는 있다. 금연과 절주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영양섭취 등의 만고불변의 생활진리들은 비록 쉽지는 않겠으나 누구나 노력여하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점 또한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이 중요한데 잠자는 동안 면역활동이 가장 왕성하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니 최소한 6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은 지키도록 하고 특히 한의학 원리에 따라 가을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천시지기와 잘 부합된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20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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